랜딩페이지란? 홈페이지와 뭐가 다를까

학원이나 가게를 알리려고 광고를 알아보는데, 상담하던 분이 이렇게 말합니다. "광고하시려면 랜딩페이지부터 있어야 해요."
고개는 끄덕였지만 속으로는 물음표가 가득합니다. 랜딩페이지가 정확히 뭔지, 지금 있는 홈페이지로는 안 되는 건지, 돈을 들여 따로 만들어야 하는 건지. 그 자리에서 되묻자니 괜히 머쓱해서, 상담을 마치고 나서야 검색창에 '랜딩페이지란'을 쳐 보게 됩니다.
랜딩페이지 뜻, 광고를 누르면 처음 열리는 페이지
랜딩(landing)은 비행기가 땅에 내려앉는다는 뜻입니다. 광고를 누르면 맨 처음 도착하는 페이지라서 랜딩페이지라고 부릅니다.
휴대폰으로 SNS를 넘기다 '초등 겨울방학 특강 모집' 광고를 보고 눌렀다고 해 보겠습니다. 그때 열리는 화면에는 특강 이야기만 있습니다. 무엇을 배우는지, 언제 시작하는지, 몇 명까지 받는지를 차례로 보여 주고, 맨 아래에 상담 신청 칸이 하나 놓여 있습니다. 광고를 보고 궁금해진 사람에게 궁금한 것만 보여 주고, 마음이 생기면 그 자리에서 신청하게 만든 페이지가 랜딩페이지입니다.
그러니 상담하던 분이 랜딩페이지가 있어야 한다고 한 건, 광고를 누른 사람이 들어올 페이지를 따로 만들어 두라는 말입니다.
랜딩페이지와 홈페이지 차이는 페이지 수가 아닙니다
랜딩페이지는 한 장, 홈페이지는 여러 장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둘이 다른 건 페이지 수가 아니라 누가 들어오고 그 사람이 무엇을 하길 바라느냐입니다.

홈페이지는 가게를 찾아온 여러 사람을 맞는 곳입니다. 상호를 검색해 들어온 손님도 있고, 거래처도 있고, 위치만 확인하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화면 위쪽에 소개, 위치, 연락처 같은 메뉴 버튼을 달아, 각자 찾는 곳으로 바로 갈 수 있게 합니다. 랜딩페이지는 광고 하나를 보고 온 사람만 맞습니다. 그 사람이 알고 싶은 건 광고에서 본 그 이야기 하나라서, 메뉴를 거의 두지 않고 손님이 할 일도 상담 신청처럼 하나만 남겨 둡니다.

그렇다면 광고를 지금 있는 홈페이지로 연결하면 안 될까요. 안 되는 건 아닙니다. 다만 광고를 누른 사람 입장이 되어 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겨울방학 특강 광고를 보고 눌렀는데 학원 홈페이지 첫 화면이 열리면, 인사말과 여러 수업 소개, 오시는 길이 먼저 보입니다. 특강 이야기는 메뉴를 몇 번 눌러야 나옵니다. 관심이 생겨 눌렀는데 찾던 게 바로 안 보이면, 굳이 찾아보지 않고 그냥 뒤로 가기를 누르게 됩니다. 누를 때마다 광고비가 나가는 광고라면 그 한 번이 더 아깝습니다.
광고가 나가는 구글도 이 점을 봅니다. 광고를 누르고 들어온 페이지가 광고 내용과 맞는지, 들어온 사람에게 쓸모가 있는지를 광고 품질을 따지는 기준 중 하나로 삼습니다.
한 장짜리 원페이지 홈페이지도 랜딩페이지일까
지식iN에 올라온 질문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랜딩 페이지가 무엇 인가요? 미니 홈페이지 대용으로도 사용 가능한가요?"
요즘은 홈페이지도 한 장에 길게 이어 붙여 만드는 경우가 많아서, 겉으로 보면 랜딩페이지와 구분이 잘 안 됩니다. 둘 다 한 장이지만, 담는 내용과 손님에게 바라는 일이 다릅니다.
같은 학원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한 장짜리 학원 홈페이지에는 원장 인사말, 초등반·중등반·고등반 소개, 시간표, 오시는 길, 전화번호가 차례로 들어갑니다. 학원이 궁금해 찾아온 학부모가 이것저것 둘러보게 만든 페이지입니다.
특강 랜딩페이지에는 특강 이야기만 들어갑니다. 무엇을 배우는지, 언제 시작하는지, 몇 명 받는지를 보여 주고, 맨 아래에 상담 신청 버튼을 둡니다. 특강 광고를 보고 온 학부모가 바로 신청하게 만든 페이지입니다.

그래서 특강 광고를 한 장짜리 홈페이지로 연결하면, 학부모는 인사말과 여러 반 소개를 지나서야 특강 이야기를 찾게 됩니다. 반대로 아직 학원을 소개할 페이지가 따로 필요 없고 지금은 특강 신청만 받으면 된다면, 랜딩페이지 하나로 시작해도 됩니다.
우리 가게엔 무엇이 먼저일까, 학원·가게 랜딩페이지 예시
무엇부터 해야 할지 아직 모르겠다면, 아래 질문에 차례로 답해 보세요.
- 광고를 할 계획인가요? 그렇다면 광고를 누른 분이 도착할 랜딩페이지가 먼저입니다.
- 광고를 보고 온 분께 바라는 일이 하나인가요? 상담 신청이나 체험 수업 예약처럼 하나로 모인다면 랜딩페이지가 맞습니다.
- 우리 가게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는 사람이 있나요? 거래처나 학부모가 상호를 검색해 어떤 곳인지 살펴본다면, 그 사람들을 맞는 건 홈페이지입니다.
- 자주 고쳐야 하는 내용이 있나요? 시간표나 공지, 수강료처럼 계속 바뀌는 내용을 올려 둘 곳도 홈페이지 쪽입니다.
1·2번과 3·4번에 모두 그렇다고 답하셨고 홈페이지가 이미 있다면, 하나만 고를 필요는 없습니다. 홈페이지는 그대로 두고, 광고마다 랜딩페이지를 따로 붙여 함께 쓰는 곳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작 업체를 구하는 글 중에는 홈페이지 하나와 원페이지 랜딩페이지 두 개를 한꺼번에 맡기려는 학원도 있었습니다.
홈페이지가 있는 학원이라면 이렇게 나눌 수 있습니다. 학원 소개와 강사진, 시간표, 오시는 길은 지금처럼 홈페이지에 두고, '초등 겨울방학 특강' 광고는 특강 랜딩페이지로, '중등 내신 대비반' 광고는 내신반 랜딩페이지로 보냅니다. 초등 학부모와 중등 학부모는 듣고 싶은 이야기가 다르니, 페이지를 나눠 두면 각자 찾는 이야기를 바로 보여 줄 수 있습니다. 어느 광고에서 상담 신청이 몇 건 들어왔는지도 따로 셀 수 있고요.

가게도 다르지 않습니다. 미용실이 '첫 방문 할인' 광고를 한다면, 광고를 누른 분이 할인 내용을 보고 바로 예약을 남기는 페이지 하나면 됩니다. 시술 메뉴나 위치는 홈페이지나 지도에서 찾아보면 되니까요.
모양은 비슷한데 랜딩페이지 값이 다를 수 있는 이유
견적을 받아 보면 또 하나 고개가 갸웃해지는 대목이 있습니다. 지식iN에 올라온 이 질문이 그 마음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디자인은 비슷한데 랜딩 페이지는 개인 정보 모집 창이 더 있을 뿐인데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반대로 한 장이니 홈페이지보다 싸겠지 하고 랜딩페이지를 알아보는 분도 있습니다.
화면만 보면 칸 하나 차이인데 값이 꽤 다르니, 이해가 안 가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랜딩페이지에서는 그 문의 칸이 가장 중요한 곳이라, 화면 뒤에서 챙겨야 할 일이 따로 있습니다.

누군가 이름과 전화번호를 남겼을 때 그 문의를 문자 알림으로 받을지, 메일로 받을지, 표에 차곡차곡 쌓아 둘지부터 미리 정해 둬야 합니다. 이름과 연락처를 받는 만큼, 무엇을 왜 받는지 알리고 동의를 받는 칸도 함께 둡니다. 광고를 여러 개 한다면 어느 광고를 보고 온 분이 남긴 문의인지도 나눠 둬야, 나중에 어떤 광고가 효과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화면에는 칸 하나로 보여도 뒤에서는 이런 일이 함께 돌아가는 겁니다.
그래서 견적을 비교할 때는 화면이 얼마나 비슷한지보다, 문의가 어디로 어떻게 오는지, 개인정보 동의 칸이 들어가는지, 광고별로 문의 수를 나눠 볼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편이 낫습니다. 그러면 화면은 비슷한데 값이 왜 다른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랜딩페이지가 처음이라면, 보고 나서 정하셔도 됩니다
뜻은 알았어도, 막상 내 광고에 맞는 랜딩페이지가 어떤 모습일지는 쉽게 그려지지 않습니다. 그럴 땐 먼저 보고 정하시면 됩니다.
플로우랩은 결제하시기 전에 짧은 인터뷰로 원하시는 걸 여쭤보고, 인터뷰가 끝나면 24시간 안에 랜딩페이지 시안을 이미지로 보내 드립니다. 보시고 마음에 드실 때 결제하시면 됩니다.
완성된 랜딩페이지는 온전히 의뢰하신 분의 것입니다. 도메인(인터넷 주소)부터 소스 코드(페이지 원본 파일), 관리자 계정까지 모두 본인 명의로 넘겨 드립니다. 그리고 유지보수비나 월 사용료 같은 유지비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아직 정리가 안 됐다면요?
그럴 땐 인터뷰에서 업종과 어떤 광고에 쓰실지만 말씀해 주세요. 무엇을 담을지는 시안으로 정리해 보여 드립니다.


